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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U 정상회의 앞서 '브렉시트 백서' 발간…협상 우위 선점 시도

등록 2018.05.16 1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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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안보, 금융서비스, 수산업 등 청사진 제시

【런던=AP/뉴시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2일 하원 총리수요질의 시간에 나와 답변하고 있다. 뒤 보수당 프런트 벤치에 필립 해먼드 재무상과 이번에 임명된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등이 앉아있다. 앞에는 노동당 의원들이 자리한다. 2018. 5. 2.

【런던=AP/뉴시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2일 하원 총리수요질의 시간에 나와 답변하고 있다. 뒤 보수당 프런트 벤치에 필립 해먼드 재무상과 이번에 임명된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등이 앉아있다. 앞에는 노동당 의원들이 자리한다. 2018. 5. 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달 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앞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관계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 '브렉시트 백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를 통해 미래 관계 설정에서 영국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초로 분명하고 자세한 목표를 드러내는 것으로 EU와의 남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브렉시트 백서는 영국 정부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EU 탈퇴 후 관세 모델 뿐 아니라 안보 관계, 금융 서비스 부문과 항공 및 수산업 등에서의 협력 등 전반을 다룬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100쪽이 넘는 브렉시트 백서에 대해 "국민투표 이후 발행되는 가장 중요한 정부 간행물이 될 것"이라며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세계 속 영국이라는 관점에서 EU에 전할 문서"라고 밝혔다.

 내년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채 일년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영국 정부는 여전히 브렉시트 이후 관세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 국경 강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EU 관세동맹 탈퇴의 대안으로 EU 관세 체계를 이어받는 '관세 제휴(customs partnership)' 또는 영국과 EU간 상품이전을 자유롭게 하는 '효율적 관세협정(maximum facilitation·max fax)'을 제안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미쳤다(crazy)"고 이를 비판하고 나서는 등 내각 내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내각의 한 소식통은 가디언에 "비록 내부적으로 합의할 사항이 남아 있지만 (브렉시트 백서가) 영국이 EU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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