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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하와이 화산 연일 폭발...적색경보 발령

등록 2018.05.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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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섬(미 하와이주)=AP/뉴시스】미 하와이주 하와이섬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킬라우에 화산 대폭발로 화산재가 분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8.5.18

【하와이섬(미 하와이주)=AP/뉴시스】미 하와이주 하와이섬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킬라우에 화산 대폭발로 화산재가 분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8.5.18

【서울=뉴시스】 이달초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지진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계속된 화산활동이 이번 주에도 지속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킬라우에아 화산에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용암은 45m까지 분출됐고, 주택가로 흘러내렸다. 용암피해가 예상되는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다음날인 4일엔 1975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인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불과 24시간 동안 무려 119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지축을 흔들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30m 높이의 용암을 내뿜었고, 아황산가스를 품은 화산재가 하늘을 덮었다.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15일 최고 3600m의 화산재를 내뿜었다. 화산으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있는 파할라 지역에서는 대기가 호흡하기에 유해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미 지질조사국(USGS)은 칼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인한 경보단계를 기존 오렌지색에서 적색으로 상향조정했다.

USGS는 트위터를 통해 "언제든 (화산)활동이 더 폭발적이 돼 화산재와 돌맹이들의 분출이 증가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17일 칼라우에아 화산은 9100m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올렸다. 최근 폭발 중 최고의 높이였다. 화산재로 인해 킬라우에아에서 48km 떨어진 하일로 마을으 주민들은 호흡곤란, 가려움증, 눈 충혈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화산재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배부했고, 인근 학교들은 아황산가스의 분포량이 위험수위를 넘자 휴교령을 내렸다.

지질학자들은 17일 분출과 관련, 화산활동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곧 100년 내 최대 규모로 폭발해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석이 섞여 있는 초고온의 용암이 지진으로 갈라진 틈 사이로 스며들어 지하수와 만나게 되면 증기압이 높아져 암석과 연기가 더 멀리, 더 강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수일 내에 대폭발할 경우, 강도가 1924년 폭발 때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당시에는 화산으로부터 약 8km 밖으로까지 바위와 화산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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