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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LG 꺾고 4연승 '3658일만에 2위'…'헥터 완투승' KIA 2연승

등록 2018.05.19 20: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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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 키버스 샘슨.

【서울=뉴시스】 한화 키버스 샘슨.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질주하면서 3658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키버스 샘슨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 LG전 6연승을 달린 한화는 26승째(18패)를 수확해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5월 들어 2위에 오른 것은 2008년 5월 13일 이후 무려 3658일 만이다.

 샘슨은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3패)다.
 
 이틀 연속 한화에 진 LG는 25패째(22승)를 기록해 공동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LG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3승)를 떠안았다.

 수비 문제로 지난 5일 2군에 내려갔다가 14일 만에 복귀한 정근우가 1회초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정근우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호잉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샘슨의 호투 속에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간 한화는 5회 추가점을 올렸다. 5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이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지성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최진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6회말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 등판한 안영명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은 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으나 9회말 채은성에 볼넷을, 이천웅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한화는 마운드를 서균으로 교체했다. 서균은 유강남에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켰다. 공 2개를 던지고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서균은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의 역투를 앞세워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SK 와이번스를 2-1로 꺾었다.
 
 이틀 연속 SK를 꺾은 KIA는 22승째(22패)를 올려 5할 승률에 복귀했고, 5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끝까지 책임진 헥터의 호투가 단연 빛난 경기였다. 헥터는 9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2패)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헥터의 올 시즌 처음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이다.

 헥터는 삼진을 1개 잡는데 그쳤으나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95개의 공만으로 9이닝을 소화했다. 2회초 제이미 로맥에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SK는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18패째(26승)를 기록해 한화와 2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김광현은 6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4안타에 그친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5승)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로맥이 좌중월 솔로포(시즌 14호)를 쏘아올려 1-0으로 앞섰다.

 홈런을 맞고도 헥터는 흔들림이 없었다. 1~3회 로맥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헥터의 호투에 KIA 타선은 3회말 화답했다. 3회 황윤호의 2루타와 백용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KIA는 유재신의 우전 적시 2루타와 이명기의 중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헥터가 4~9회 안타 2개만을 허용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KIA는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매섭게 터진 타선 덕에 15-2로 대승을 거뒀다.

【광주=뉴시스】 KIA 헥터 노에시.

【광주=뉴시스】 KIA 헥터 노에시.

롯데 타선은 만루포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채태인은 팀이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시즌 4호)을 작렬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은 채태인의 프로 데뷔 10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리드오프 전준우는 8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시즌 2호)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다. 2번 타자 문규현이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롯데 우완 선발 김원중은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두산전 5연패를 끊은 롯데는 22승째(21패)를 따내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의 난조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1위 두산은 15패째(29승)를 당했다.
 
 장원준은 1⅔이닝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해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23승째(24패)를 올려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넥센의 우완 영건 최원태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해 시즌 5승째(4패)를 품에 안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과 김상수, 조상우는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조상우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시즌 9세이브째(1승 2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하위타선이 돋보였다. 8번 타자 김혜성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고, 박동원이 6회말 시즌 5호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김규민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부지런히 밥상을 차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삼성은 28패째(18승)를 기록해 공동 9위에 머물렀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선 대졸 신인 최채흥은 3⅔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한기주는 2⅓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KT 위즈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2-0으로 앞서가다 8, 9회초 1점씩을 내주고 동점으로 따라잡힌 KT는 9회 2사 후 힘을 냈다. 유한준의 2루타와 박경수의 고의4구로 1, 2루의 찬스를 만든 KT는 베테랑 이진영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진영은 상대 구원 배재환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고, KT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KT는 19승째(26패)를 따내 8위를 유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NC는 28패째(18승)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공동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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