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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해야 할 지경"

등록 2018.05.23 11:22:36수정 2018.05.23 1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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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받은 사람들이 규정·절차 위반 가볍게 생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특정감사를 받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관리단체로 지정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 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를 진행하면서 심각하게 본 문제는 감사를 받은 모든 분들이 규정, 절차를 위반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뜻이 좋고 결과가 좋은데, 바빠서 등의 이유로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연맹에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임한 인물에 대해서도 징계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어떤 실효성이 있는가.

 "연맹 규정에 현직에 있지 않아도 책임을 묻도록 돼 있다. 징계 수준과 내용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가 이뤄지면 거기서 결정될 내용이다."

-다른 종목 단체와 비교해 어느 정도로 심한 상태인가.

 "빙상연맹의 의혹은 다른 경기 단체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와 체육계에 성적지상주의가 마련돼 있다. 정당하지 않은 메달을 사회가 반기지 않고, 국민들도 기뻐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폭행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철저하게 근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전명규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나. 사임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징계가 가능한가.

 "감사 도중에 사임을 했다. 빙상연맹은 감사 결과 대한체육회에서 관리단체로 지정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보고있다. 대한체육회가 관리단체로 지정하면 현재 인원은 자동 퇴임된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자체가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공정한 조직으로 변환시킨 이후에 의뢰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명규 전 부회장도 수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전명규 전 부회장이 관련 의혹을 인정했나.

 "현재 나온 것은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그분은 빙상연맹에서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는데 문제냐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감사를 진행하면서 심각하게 봐온 문제는 감사를 받은 모든 분들이 규정, 절차를 위반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했다. 뜻이 좋고 결과가 좋은데, 바빠서 등의 이유로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를 계기로 경기연맹에게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사법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체육계 문제로 사태를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사회 통념 기준으로 볼 때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공정위를 개선하기로 했다. 스포츠윤리위원회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라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법 체계상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특별 사법권을 가지기에는 많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추진을 하더라도 각 경기 단체에 설치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사회 보편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빙상연맹 별도 훈련과 관련해 교육부에 통보했다고 했는데.

 "별도의 감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한다. 국립대로서 지켜야할 기준과 절차가 있다. 그 내용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체대 조사 권한 자체가 교육부에 있다. 있는 사실 그대로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치올림픽 때에도 문체부에서 감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복됐다. 그때 조치를 하지 못한 이유가 있나.

 "당시에는 어떻게 감사가 이뤄졌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과거에 제대로 시정 조치가 이뤄졌으면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을 사항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고민을 했고, 이번에는 확인한 모든 사실을 국민들에 알리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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