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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간 CNN 기자 "북미회담 취소에 취재진 모두 충격 받아"

등록 2018.05.25 04: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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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들, 대화 구걸 않는다고 말해"

【서울=뉴시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취재를 위해 북한 원산에 체류 중인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23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왼쪽은 숙소인 원산 호텔의 식당 내부이고, 오른쪽은 자신이 리포팅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윌 리플리 트위터> 2018.05.23

【서울=뉴시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취재를 위해 북한 원산에 체류 중인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23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왼쪽은 숙소인 원산 호텔의 식당 내부이고, 오른쪽은 자신이 리포팅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윌 리플리 트위터> 2018.05.2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취재진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취재 중인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24일 본사와 연결된 전화를 통해 북미회담 취소 소식에 기자단도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리플리 기자는 "지금 북한 사람들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라"며 "그들은 비핵화와 투명성 의지를 보이기 위한 하나의 신호로 방금 전에 핵실험장을 폭파했다.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 말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그 전에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리비아 모델을 따를 수있다고 말한데 화가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취재진이 약 9시간동안 머물렀으며, 무기 조사관이나 비확산 전문가들을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폭파가 핵실험장 갱도 전체를 다시 열 수 없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제한된 피해만 입혔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폭파가 행해지기 전에 취재진이 4개의 갱도 중 3개 갱도 안에 들어가서 둘러봤으며, 내부에 폭발물들이 설치돼있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후 취재진은 밖으로 나와서 폭파가 이뤄지는 것을 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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