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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2척, 남중국해 중국령 주장 군도에 '항행자유'로 접근

등록 2018.05.27 2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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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쥴 작전이지만 북한 문제 등으로 중국 도움 필요한 시점

【스카보러섬=AP/뉴시스】 필리핀 정부가 21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리 로케 주니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군함이 지난 17일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진입해 중국이 반발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해군 상륙장갑차들이 지난 2015년 4월21일 필리핀 스카보러섬 인근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 중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2018.01.22

【스카보러섬=AP/뉴시스】 필리핀 정부가 21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리 로케 주니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군함이 지난 17일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진입해 중국이 반발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해군 상륙장갑차들이 지난 2015년 4월21일 필리핀 스카보러섬 인근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 중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2018.01.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해군 함정 2척이 27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도서 여러 곳의 접속수역 주변을 순찰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화를 돋울 수 있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의 전략적 수역에 중국이 과도한 영유권 주장으로 항행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도서 접근의 항행 작전을 꾸준히, 거의 정기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접근 항행도 수 개월 전에 계획된 것이긴 하나 미 국방부가 대규모 태평양 합동군사훈련 림팩에 중국 해군의 참여를 중단 통보한 지 며칠 지나지 않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미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호 및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담호가 중국이 시사(西沙)군도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트남 근해의 파라셀 군도 내 여러 섬 12 해리 안으로 들어갔다. 중국은 군도 내의 아주 작은 섬이나 암초 모래톱 지형을 군사 시설이 가능한 인공섬으로 확장 조성하고 있다.

이날 미 함정이 접속수역 안으로 들어간 섬은 미군 지명으로 트리, 링컨, 트라이턴 및 우디 등이다.   

미군의 남중국해 항행자유 순찰 활동에 대해 중국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상징적 행동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무역 갈등 심화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심화될 여지가 높은 상황에 불필요한 자극일 수 있다는 지적이 더해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항행자유(FONOPs) 작전은 우방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을 포함해 세계 여러 바다에서 진행해온 것으로 정치적 고려와는 분리된 채 실시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수역의 90% 정도를 자국 영해로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위성 사진 결과 파라셀 군도 내 우디 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트럭에 설치해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초에는 중국 공군이 여러 섬에 군사훈련 중 폭격기를 착륙시킨 것으로 드러나 베트남과 필리핀의 반발을 샀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필리핀 근해의 스프래틀리 군도(난사 군도) 내 미스치프 초에 구축함 항행 작전을 수행했다. 

남중국해는 1년 선적량 가액이 5조 달러에 달하는 교역 물품들의 해상 수송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주장에 대해 베트남, 필리핀 외에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대만이 일정 수역을 두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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