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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회담 재개·종전 선언 기대감…코스피, 2450선 '눈앞'

등록 2018.06.04 16:05:17수정 2018.06.04 1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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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2018.06.02. (사진=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2018.06.02. (사진=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열릴 것으로 확정되면서 코스피도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38.96)보다 8.80포인트(0.36%) 오른 2447.76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66포인트(0.23%) 오른 2444.62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452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점차 줄이며 2450선에 근접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됐던 대로 오는 12일 개최될 것이라 밝히며 종전 선언 가능성도 언급해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4·27, 5·26 정상회담 후속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선 군사·체육·이산가족 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이달 말 철도 연결과 산림 복원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분과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반도 이벤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며 "경협 등 경제적인 측면과 더불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감이라는 긍정 요인이 이번 주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투자 심리에 호재로 작용한다"며 "신흥국의 자국 통화 절하에도 국내는 원화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G2 간 무역협상이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지 못한 채 종료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걷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지난 2일부터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으나 지난 워싱턴 2차 협상 때와 달리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3차에 걸친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G7 국가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을 비난하고 나섰다는 점이 좋지 못하다"며 "미국과 미국 외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양상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72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기관 역시 551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919억원을 내던지며 이틀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96%), 화학(1.19%), 철강금속(1.94%), 기계(1.83%), 운수장비(2.35%), 운수창고(1.78%), 통신업(1.23%), 금융업(1.41%), 은행(2.70%), 보험(1.1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제조업(0.13%), 서비스업(0.32%), 증권(0.49%), 섬유의복(0.72%) 등도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의약품(-3.77%), 비금속광물(-3.31%) 등은 3% 넘게 주저앉았으며 종이목재(-1.36%), 의료정밀(-1.89%), 건설업(-1.77%) 등의 낙폭도 컸다. 전기가스업(-0.54%), 유통업(-0.22%), 전기전자(-0.28%) 등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5만1300원)보다 200원(0.39%) 내린 5만110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반도체 가격 담합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하이닉스(-1.75%) 역시 2%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3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의 심의 결과 보고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7.20%)가 급락하며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셀트리온(-2.56%)도 낙폭이 컸으며 NAVER(-1.03%), LG생활건강(-1.66%) 등도 1% 이상 내렸다.

반면 LG화학(7.72%), POSCO(3.83%), 신한지주(2.71%), 현대차(2.14%), 현대모비스(1.99%)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와 함께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전 10시께부터 하락 반전해 등락을 거듭하며 잠시 혼조세를 보이다 낮 12시께부터 본격적으로 내림세를 탔다. 이날 전 거래일(883.22)보다 4.37포인트(0.49%) 오른 887.59에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880선을 내준 후 전날보다 5.78포인트(0.65%) 내린 877.44에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61억원, 595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반면 지난 1일까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왔던 개인은 이날 13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운송(6.43%), 출판/매체복제(2.68%), 인터넷(1.05%), 소프트웨어(1.21%), 통신장비(1.31%)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부품(-1.17%), 일반전기전자(-1.22%), 제약(-2.02%), 유통(-2.07%), 건설(-1.3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4%), 신라젠(-4.27%), 에이치엘비(-6.32%), 메디톡스(-0.21%), 바이로메드(-3.98%), 셀트리온제약(-2.95%), 코오롱티슈진(-5.70%)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줄줄이 내렸다. 이외에도 나노스(-0.69%), CJ E&M(-0.22%), 스튜디오드래곤(-1.36%), 컴투스(-1.24%), 제넥신(-2.8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펄어비스(-0.52%), 포스코켐텍(2.07%), 카카오M(1.08%) 등은 상승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219.37포인트(0.90%) 오른 2만4635.21로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35포인트(1.08%) 상승한 273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2.22포인트(1.51%) 높은 7554.3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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