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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상반신 탈의 사진 관심에 "난 숨길 게 없다"

등록 2018.06.05 14: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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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언론들 "강인한 지도자 면모 과시용"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전 시베리아 티바 지역에서 휴가 중 낚시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은 5일 크렘린궁이 배포했다. 2017.8.6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전 시베리아 티바 지역에서 휴가 중 낚시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은 5일 크렘린궁이 배포했다. 2017.8.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은 그가 웃통을 벗고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자주 화제가 되는 일에 대해 숨길 게 없으니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트리아 방문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반신 탈의 사진을 공개한 진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장난스러운 말투로 아무런 의도가 없다며 "나체가 아니라 반나체라고 해서 다행이다. 내가 휴가를 보내면서 덤불 뒤에 숨을 이유가 없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푸틴 대통령이 상의를 탈의한 채 얼음물에 들어가거나 호수에서 낙시를 하고 말을 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서구언론들은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강인한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남성적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러시아 대선에서 4선에 성공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절대권력을 누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미국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공개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많은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가 곰을 타고 있는 사진도 본 적 있다. 난 그런 적이 없는데 사진이 존재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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