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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사상최저 기준금리 1.5% 1년10개월째 동결

등록 2018.06.05 16: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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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우 RBA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로 동결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로 동결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은 5일 현행 사상 최저인 연 1.5%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RBA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실업률의 상승을 감안해 2016년 8월 0.25% 포인트 내린 사상 최저 기준금리 1.5%를 22개월째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정책 회의로는 20회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었다. 블룸버그의 사전 조사에서도 참여 이코노미스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4월 호주 실업률은 5.6%로 RBA가 완전 고용으로 생각하는 수준에서 더욱 멀어진 상태이다.

또한 신흥시장의 동요, 유럽에서 새로운 포퓰리즘 대두,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보호주의 등으로 세계 정세가 한층 불안감을 더해가는 상황이다.

RBA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실업률이 5%로 향해 내려가고 인플레율이 목표 범위인 2~3%의 중간 가까이에 머물게 될 때까지 정책 긴축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과 소비자 물가의 신장세가 둔화하는 속에서 시장은 2019년 중반까지는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을 내고 임금과 물가 상승률의 신장세가 둔화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우 총재는 또한 "이탈리아 등 유로권 내 정치 상황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의 국제무역 정책의 방향성과 일부 신흥국 시장의 경기동향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5월 성명에서 로우 총재는 경제성장이 가속하면 "잉여 생산능력이 어느 정도 축소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문언을 뺐다.

이는 호주의 성장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고 RBA가 생각하는 증거라고 매커리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는 저스틴 파보는 분석했다.

다만 로우 총재는 올해와 내년 호주 경제성장률에 관해선 "3%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했다.

호주 기준금리 동결 후 호주달러는 약간 하락해 시드니 시간으로 오후 3시24분 시점에 1호주달러=0.7630달러를 기록했다. 발표 전에는 1호주달러=0.763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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