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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회담 하루 전 '긴호흡·남북대화·주인의식' 당부

등록 2018.06.11 17: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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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 밝혀

내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대통령 명의 담화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11일 사실상의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1.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11일 사실상의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사실상의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한반도 정세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만큼 국론 집중과 대승적 지지를 당부하는 사전 언급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 명의 담화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강조한 대국민 메시지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긴호흡 필요 ▲남북 대화 지지와 성원 당부▲한반도 주인의식 유지 등 크게 세가지였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지난달 28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후 2주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2차 남북 정상회담 의미를 평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간 경제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발언은 있었지만 한반도 관련 언급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2주간의 침묵을 깨고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내일 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런 전망과 기대 속에서 국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북미 관계와 북핵 문제가 오는 12일 정상회담 한번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에 꾸준한 노력과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남북대화를 바탕으로 한 북미관계 개선이란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이 관계를 개선하는 것만큼 남북 대화가 원활히 이뤄져야 현 정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다. 한반도 정세 해결에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대목으로도 풀이된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1.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남북군사회담,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등의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인의식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반도 당사국인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한반도 운전자론'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란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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