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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하반기 조정 전망…모건스탠리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등록 2018.07.03 10: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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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은 "연준 긴축 가속도" 예상

【뉴욕=AP/뉴시스】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26일(현지시간) 중개인 유진 모로(가운데)가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장 막판에 하락세를 보여 전날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18.6.27

【뉴욕=AP/뉴시스】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26일(현지시간) 중개인 유진 모로(가운데)가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장 막판에 하락세를 보여 전날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18.6.27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 미국 증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무역갈등에 따른 증시 불안과 시장 변동성의 증가로 인해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CNBC는 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증시 조정이 이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긴축 행보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윌슨 전략가는 증시 변동성의 증가로 인해 10% 조정을 거치는 일은 세계 증시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 갈등이 하반기 기업 실적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이다.

 윌슨 전략가는 신용 시장이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에 반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선정에 있어 한층 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방어적 태도는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때까지 유효하다. 연준은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슨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중간 선거를 치르는 다른 해처럼 상승세로 한 해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 하반기 미국 증시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발 무역분쟁과 연준의 긴축 행보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들의 주식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무역 긴장감으로 인해 2018년은 대체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상황은 더욱 고조됐다. 백악관은 총 2750억 달러 규모의 수입자동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4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관세도 부과키로 했다”고 지적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반기 중 1.8%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8.8%와 1.7%의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올해초 뉴욕 증시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조정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와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올 하반기 연준이 당초 예상됐던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예정대로 긴축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코스틴 전략가 역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틴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무역 긴장감 고조는 2018년 주식 변동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10년 물 미 국채금리는 올해 들어 44bp(1bp=0.01%포인트) 오른 2.85%를 기록했다.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말까지 10년물 국채 금리가 3.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그러면서 올 하반기 연준의 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그는 “2019년 말까지 연방기금선물시장은 3차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한다. 반면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6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9월과 12월 중 최소한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3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 하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무제표가 건전한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과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페이스북, 엔비디아(NVIDIA) 등의 주식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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