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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비서실장 보디랭귀지 보니…"트럼프의 獨비난 동의 안해"

등록 2018.07.12 1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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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조찬에 빵과 치즈 뿐이어서 실망한 것일 뿐"

【브뤼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앞부터 두번째)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11일(현지시간) 조찬 회담 중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옆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 맨앞),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 대사,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앉아있다. 2018.07.12

【브뤼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앞부터 두번째)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11일(현지시간) 조찬 회담 중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옆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 맨앞),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 대사,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앉아있다. 2018.07.1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의 조찬회의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독일이 "러시아의 포로가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는 동안 그 옆에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보좌관 3명이 앉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켈리 등 배석자들의 얼굴표정이 불편해보였고, 입을 꽉다문채 다른 곳을 바라보곤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독일과 러시아 간의 천연가스관 프로젝트인 '노르트 스트림 2'를 거론하면서 독일을 비난하는 동안 맞은 편에 앉은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트럼프를 바라만 봤다. 하지만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 대사와 켈리 비서실장은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었다. 허친슨은 맞은 편에 앉은 나토 관계자가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을 피했고, 켈리는 눈을 아래로 깔았다가 몸의 방향을 바꾸고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렸다.

얼굴표정 분석 전문가인 패트릭 스튜어트 아칸소대 교수는 켈리의 얼굴표정에 대해 "턱을 올렸다가 입꼬리 쪽에 보조개를 만들었는데, 얼굴 아랫쪽을 보면 불쾌해하고 짜증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드코어 분노를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보디랭귀지 전문가인 메리 시빌로는 켈리 비서실장이 조찬 회담 내내 트럼프를 똑바로 바라본 적이 거의 없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not completely synced up)"는 의미로 해석했다.

 보통은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자리에 배석한 사람은 자기 편이 발언하는 것을 바라보고 경청하며 가끔 고개를 끄덕이는 식으로 공감을 표시한다. 그런데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나 반대 편의 나토 관계자들을 바라보지 않고 천정을 쳐다보는 등의 동작을 취했다는 것이다.

시빌로는 "켈리 비서실장은 그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고 싶어하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라고 말하는 순간 배석자들이 취한 보디랭귀지를 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로부터 고개를 돌렸다가 눈을 내려 자기 앞에 놓인 접시를 바라봤고, 허친슨 대사는 잠시 움찔하더니 트럼프를 바라봤다. 맨 끝에 앉은 켈리 비서실장은 입을 꽉 다물었다.

지난 6월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월 나토 정상회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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