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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건설투자' 경제성장기여율 '-3.4%'…14분기만에 최저

등록 2018.07.30 18: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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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14.7% 줄면 5년간 취업자 32만6000명 줄어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연경공공주택지구 개발공사 한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크레인 장비 등을 동원해 아파트 건설공사에 한창이다. 2018.07.30.tong@newsis.com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연경공공주택지구 개발공사 한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크레인 장비 등을 동원해 아파트 건설공사에 한창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올해 2분기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이 지난 2014년 이후 3년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설수주 감소로 향후 5년간 일자리 32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3.4%로 2014년 4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2016년 51.7%, 지난해 상반기 50.5%의 경제성장 기여율을 보이며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경제성장 기여율이 감소한 데는 올들어 건설투자 증가세가 빠르게 뒷걸음질한 영향이 컸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격히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0.7%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건설투자의 취업자 증가 기여율도 급락했다. 기여율은 지난해 106.8%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6.6%의 기여율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러한 기여율 급감을 최근 국내 취업자 수 증가세 둔화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투자는 올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가 역성장하며 경제성장률은 0.22%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도 2만4000명 줄어들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건설수주가 14.7% 감소하면 향후 5년간 산업생산 총 52조1000억원, 취업자 수 32만6000명이 줄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하고 실업률은 3.5%에서 3.4%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민간건설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정부 SOC 예산이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 SOC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노후 인프라 시설의 성능 개선 ▲지방선거 공약 사업의 조기 추진 등을 제안했다. 올해 SOC 예산은 14% 감소했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수주가 올해 뿐 아니라 향후 2~3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건설경기가 경제성장이나 고용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연구에서 분석한 것보다 훨씬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건설경기 하락속도가 과거 하락국면의 평균적인 속도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것이 문제"라며 "건설경기 경착륙을 방지해 부정적인 영향을 취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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