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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동연 "삼성, 투자·고용 규모 언급 없어…곧 발표 기대"

등록 2018.08.06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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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첫 화두는 미래…삼성, AI, 5G, 바이오, 반도체 준비"

"상생 위해 스마트팩토리 지원 3차 협력사까지 확대"

지배구조 개선 두고도 삼성과 공감대 형성

"삼성, 바이오산업 규제개선 건의"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이윤희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하지만 삼성측에서는 구체적인 투자와 채용 계획이나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삼성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혁신 성장과 상생협력, 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공감대를 나눴다. 특히 삼성은 바이오사업 규제 완화를 요청했고 정부도 검토 의견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관계부처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및 협력사와의 현장소통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삼성이 가진 계획과 생각을 이야기했지만, 구체적인 투자와 고용 규모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삼성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구체적인 금액이 안 나온 이유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귀국했고, 구체적인 계획을 만드는 과정이라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정부가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압박한다는 '구걸 논란'을 의식한 듯 "기업의 투자나 고용 계획은 기업 자체적으로 결정할 일이다. 정부가 종용할 성격은 아니다"며 "기업에 대해 어떤 것을 요청커나 종용하는 것은 제 철학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발표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삼성에 달렸다고 생각하고 그리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바깥에 이야기할 것이란 기대는 해 본다"고 덧붙였다.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의 모두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2018.08.06.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의 모두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이날 김 부총리는 삼성을 '우리경제의 대표주자'로 평가하면서 크게 세 가지 역할을 당부했다. 미래먹거리 준비, 상생협력, 지배구조 및 불공정행위 개선 등이다.

삼성 측에서도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투자, 상생,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의 언급 중 크게 기억나는 것은 두 가지로 하나는 가치창출이고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과 나눈 대화의 첫 화두는 미래다"며 "(정부가)플랫폼 경제 등을 이야기하고 정책 역량을 쏟겠다고 했는데, 삼성도 AI, 5G, 바이오, 반도체 이런 부분을 준비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두 번째는 상생에 대한 이야기다. 삼성이 앞으로의 전반적인 계획을 브리핑해주면서 스마트팩토리를 지원해주는 것을 1~2차 협력사를 넘어 3차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며 "세 번째로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삼성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제가 국민의 지지와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를 이야기하면서 특별히 언급했다"며 "삼성측에서도 그런 부분에 같은 생각이며 신경을 써서 대표주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줬다"고 전했다.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규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간담회 취지에 따라 관련 논의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리는 "(삼성측에서)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몇가지 규제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면서 "평택 공장의 3, 4 라인을 만드는 것에 드는 전력 확충 문제나 5G, 외국인 투자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건의와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들은 정부가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이 있었고 어떤 것들은 조금 더 검토해보겠다고 한 것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꾸준히 제기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소통의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 내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생산적인 토론과 소통을 통해 이해를 나누고 좋은 결론을 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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