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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에르도안 "美, 등 뒤에서 칼로 찔러…경제위기는 美 공작"

등록 2018.08.14 0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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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미국, 전략적 파트너에 총쏴…파렴치한 침략자"

【귀네이수(터키)=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 흑해 연안에 있는 자신의 고향 귀네이수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터키는 올초 대비 66%나 급락한 터키 리라화와 관련해 곧 새로운 경제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터키 리라화 급락에 대한 우려로 10일 유로화 역시 13개월 래 최저로 떨어졌다. 2018.8.10

【귀네이수(터키)=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 흑해 연안에 있는 자신의 고향 귀네이수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터키는 올초 대비 66%나 급락한 터키 리라화와 관련해 곧 새로운 경제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터키 리라화 급락에 대한 우려로 10일 유로화 역시 13개월 래 최저로 떨어졌다. 2018.8.10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경제위기에 대해 미국 공작의 결과라며 맹비난했다.

 영국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해외 공관장 회의에서 "미국은 등 뒤에서 칼을 찌르는 것을 추구한다"며 "한 쪽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발밑에 총을 발사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을 겨냥, "세계 시스템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가해자들이 피의 대가로 이룩한 우리의 성취를 난폭하게, 파렴치하게 침략하려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터키는 경제적 지표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은 공격을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터키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고 강하다"며 "통화 리라화는 가장 합리적인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라화 폭락을 부추기는 선동적인 소셜미디어 수백 건을 '반역' 행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소셜미디어 상에 '경제 테러'가 자행되고 있다. 이런 반역자들은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터키 수입 철강 등에 대한 추가관세를 배로 올린 뒤 한층 뚜렷해진 리라화 가치 폭락은 13일까지도 이어졌다.

 앞서 미국과의 관계 악화 전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6월 강력한 대통령제 첫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비전문적' 경제 정책 강행으로 리라화 환율이 치솟아 한 달 새 30% 이상 가치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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