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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2분기 실적 주춤…3분기 반등 예상

등록 2018.08.19 0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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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한항공·이사아나 등 대형 항공사 비롯 LCC도 실적 주춤

3분기, 여름철 휴가기간 겹쳐 최고 성수기 꼽혀…실적 반등 예상

항공업계, 2분기 실적 주춤…3분기 반등 예상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고유가에 계절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쳐 올 2분기 항공업계의 '비상(飛上)'이 가로막혔다.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엔 반등이 예상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항공업계 실적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FSC)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성수기인 데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항공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지난해 5월 황금연휴로 여객이 급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 같은 황금연휴가 없었다. 때문에 항공사들의 전년 대비 실적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더욱 하락했다.

 2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치솟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사용량이 약 3300만 배럴 규모인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할 경우 3300만 달러의 손익 변동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환율 상승 역시 부담이다. 항공사들은 대부분 항공기를 장기간 달러로 리스해 순외화부채가 많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 항공사 입장에선 손해다.

 대한항공의 경우 비수기에 고유가라는 악재가 겹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0% 감소한 8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유류비 지출이 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2분기 실적 주춤…3분기 반등 예상

항공업계 도약을 이끌던 LCC들 역시 올 2분기는 주춤한 모습이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4% 감소한 116억원이었다.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제주항공은 2016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 2위인 진에어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5% 감소해 반토막난 62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 측은 유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과 지난해 5월 황금연휴 기저효과 탓에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3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호황 누릴 듯

 항공업계는 2분기와 달리 3분기(7~9월)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눈치다. 3분기는 통상 여름휴가 기간과 겹쳐 전통적으로 항공업계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시즌이다.

 최대 악재로 꼽히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세 역시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유국들의 추가 공급, 미국 셰일가스 생산 등으로 안정을 찾으리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4월 체결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따른 효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유혁 연구원은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연휴가 올해는 9월에 있는 만큼 기저효과가 예상된다"며 "화물 역시 운임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져 매출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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