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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드루킹 특검에 엇갈린 반응…보수2野 "권력의 부당한 압력" 질타

등록 2018.08.22 1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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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에서 수사기간 연장 없이 60일간의 1차 수사기간이 종료되는 25일 활동을 마친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8.2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에서 수사기간 연장 없이 60일간의 1차 수사기간이 종료되는 25일 활동을 마친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재은 정윤아 기자 = 여야는 22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범진보진영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반긴 반면 범보수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권력의 부당한 압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역대 특검 중 증거조차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장이 이루어진 경우는 없었다"며 "예견된 수순"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그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였으나 결국 범죄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된 사실은 결국 이 사안이 애당초 특검 사안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드루킹 특검 종료는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매우 당연한 처사다. 이제 판단은 사법부에 맡겨야 하며, 특검은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식농성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력의 부당한 압력 속에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허익범 특검에게 안타까움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민주당은 지난 60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드루킹 특검을 '역대 최악의 정치 특검'이라고 비난하며 살아있는 권력을 앞세워 압박해왔다"며 "김경수 경남지사의 말 바꾸기가 계속되고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종결되는 것이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은 종료되지만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모든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힐 것"이라며 "나아가 향후 정치세력에 의한 댓글조작 등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부 여당으로서는 즐거워할지 모르는 일이나 진실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수많은 의혹들을 버젓이 남겨두고도 열다 만 판도라를 남겨놓은 채로 제 스스로 짐을 싸버리는 특검은 그야말로 집권당 권력의 강도 높은 압박에 수사 자체를 포기하는 한심한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늘 말하던 '정의'라는 단어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무참하게 꺾기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떤 의미로 이 땅에 구현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권력으로 진실규명을 막을 수는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특검 자체 역량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본다"며 "충분히 예고된 결과"라고 했다. 다만  "특검은 종료되지만 매크로 여론조작은 언제 어디서 누가 했던 간에 민주주의의 심대한 위협이므로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한 만큼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을 감안해 마무리를 잘 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당초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으며 출범 자체도 보수 야당의 정치적 목적이 다분했기에 오늘 결정은 당연한 예정된 수순"이라며 "특검은 수사 기간 내내 스모킹건은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씨가 내뱉는 말에 의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면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조급증에 당초 목적을 벗어나 우리 당의 주요 정치인을 겨냥하면서 화를 키웠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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