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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박스권 장세 유지…추세 반전은 시기상조"

등록 2018.08.28 08: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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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박스권 장세 유지…추세 반전은 시기상조"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코스피가 하반기에도 박스권 내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투자심리 개선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반등이 ‘추세’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인지를 판단해 봤을 때, 아직 추세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 미중 간 무역 협상 재개가 무역분쟁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달러 강세의 본질이 미국의 차별적 경제성장과 연준의 긴축사이클 진행이라는 사실 자체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2005년 이후 단기 저점 신호가 발생했을 때, 비관적인 투자심리를 극복하고 상승 추세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대금 증가와 이익 모멘텀 하향 추세의 반전 가능성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만 코스피가 반전할 것"이라며 "현 국면에서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1% 하향돼,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던 시기는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때"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현재 코스피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며 "국내 신용규제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2000년대 초, 2010년대에도 하방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일시적 위험자산 선호현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멘텀 주식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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