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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딜 브렉시트, '의약품 쇼크' 방지 비용만 3조원 달해"

등록 2018.08.29 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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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4일 하원의 주간 총리질의응답(PMQ) 시간에 맞은편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수를 마주보고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관련해 사방데서 공격 받는 안팍 곱사등이 처지다. 2018. 7. 4.

【런던=AP/뉴시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4일 하원의 주간 총리질의응답(PMQ) 시간에 맞은편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수를 마주보고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관련해 사방데서 공격 받는 안팍 곱사등이 처지다. 2018. 7. 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전환협정 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고조하는 가운데 영국의 약품 공급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20억파운드(약 2조8562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는 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Best for Britain)’은 '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영국의 의약품 공급 중단을 피하기 위해 발표한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핸콕 장관은 지난주 '노 딜' 브렉시트 이후 의약품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제약 업계가 물품을 비축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EU로부터 특정 경로를 통한 의약품 수입에 영향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최소 6주 간 의약품 공급이 가능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스트 포 브리튼을 지지하는 오웬 스미스 노동당 하원의원은 "누구도 우리에게 브렉시트를 하면 약을 비축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없다"며 "누구도 국민보건서비스(NHS)나 납세자가 최대 20억파운드의 비용을 더 내야 한다고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매일 숨겨진 비용이 새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핸콕 장관은 지역 의약계 종사자에게 편지를 보내 의약품을 개인적으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 계획에 맡기라고 촉구했다. 또 의료용 방사성 동위 원소 등 유효 기간이 짧은 의약품의 항공화물 운송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을 비축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납세자의 몫으로 돌아올 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약품 공급업체 쪽에 비축 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한 상태"라며 "우리가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에 업계가 얼마나 준비 됐는지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업체에 약품 비축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 팀을 배치했다"며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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