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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들립 공습에 민간인 9명 사망…유엔 "부드러운 해결책 강구해야"

등록 2018.09.05 04: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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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로 인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남부와 인접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통제 지역에서 촬영했다. 2018.7.16.

【골란고원=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로 인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남부와 인접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통제 지역에서 촬영했다. 2018.7.1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러시아의 공습 재개로 시리아 내 반군 집결지 이들립에서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이 러시아와 터키에 온정을 호소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아인권관측소는 "어린이 5명 등 민간인 최소 9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부상자는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7년 간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앞서 러시아는 반군 거점으로 알려진 이들립에 공습을 재개했다. 러시아는 이들립을 "테러리스트의 둥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알레포, 동 구타 및 다라 탈환에 이어 단계적인 공격을 통해 마지막으로 이들립을 손에 넣어 내전에서 승리를 확실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2일과 3일 차례로 외무장관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을 승인하고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향해 오는 7일 이란까지 3자 회담을 하기 전에 신속히 통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부드러운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립에는 290만여명의 테러리스트가 아닌 민간인이 있다"며 "그 중 100만여명이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리아 영토 분쟁의 마지막이 될 주요 전투가 피의 전쟁으로 끝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러시아와 이란, 터키에 오는 10~11일 양일 간 시리아 헌법 개정을 담당하는 헌법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담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공습 재개에 성명을 발표해 "수백만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러시아/이란이 지원하는 아사드 정권의 위협을 받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드 대통령이 또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은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라 시리아에서의 적대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들립주(州)를 무모하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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