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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북중, 양국관계 강화해야"…주중 北대사관 9.9절 행사서 축사

등록 2018.09.07 09: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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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4위...주중 북한대사관 리셉션 참석은 처음

북한에 대한 중국정부 파격적 배려

【베이징=신화/뉴시스】6일 중국 권력서열 4위의 왕양(汪洋)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베이징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9·9절) 기념 리셉션에 축하를 하고 있다. 왕 주석은 북중 양국은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09.07

【베이징=신화/뉴시스】6일 중국 권력서열 4위의 왕양(汪洋)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베이징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9·9절) 기념 리셉션에 축하를 하고 있다. 왕 주석은 북중 양국은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09.07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권력서열 4위의 왕양(汪洋)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북중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주석이 중국 정부와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대표해 이날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에서 개최된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9·9절)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왕 주석은 축사에서 "시 주석의 부탁에 따라 나는 중국공산당, 정부, 인민을 대표해 북한 건국 7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북한 국민들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총서기, 김정은 위원장 및 북한노동당의 지도하에 국가 독립, 사회주의 건설 사업에서의 중대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왕 주석은 "중국은 북한이 노동당 7기3중전회에서 국가 전략 방향을 조정해 경제발전에 주력하기로 한 이후 북한의 사회주의 사업이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히 올 들어 양국 지도자는 3차례 중요한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관계를 잘 유지하고 더 굳건히 하며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과 양국 국민,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양국의 전통 우의를 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노동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 "북한은 중국과 손잡고 양당,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9·9절 방북 불발로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특별대표로 보낸 데 이어 왕 주석을 베이징 대사관 연회에 보낸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배려로 평가된다.

 북한대사관이 주최하는 9·9절 연회에 중국 상무위원이자 서열 4위의 최고위급 인사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당시 외교부 부장 조리였던 쿵쉬안유가 9·9절 행사 주빈으로 참석했었다.

 일본 언론들도 정치국 상무위원급 인사가 북한 대사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 사실을 주목했다.  일본 NHK는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이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양국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개선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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