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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파리기후협약 기금 이행 부진…"절망의 기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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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0 09:44:12
선진국 GCF 약속 금액의 약 34% 조성돼
트럼프 대통령 파리협정 탈퇴 발표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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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은 약속된 103억달러 중 약 35억달러가 조성됐다. 사진은 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펀퍼런스 참가한 각국 대표단들. 2018.09.1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개발도상국의 기후 변화 대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유엔 산하 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의 재원 마련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가지  GCF의 기금은 35억달러(약 3조9400억원)로 선진국이 GCF에 약속한 금액인 103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의 34%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하면서,  약속된 20억달러를 내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약속한 30억달러 중 10억달러를 낸 바 있다. 

 부족한 자금을 놓고 말레이시아의 제3세계 네트워크 법률 고문 미나 라만은 "희망의 기금은 절망의 기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협정 파기의 상징'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8월31일부터 9월9일까지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세부 이행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 추가 협상회의를 열렸다. 이번 회의는 올해 12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식 협상회의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을 위한 지원금 조달에 선진국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2020년부터 연간 1000억달러(약 112조 7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기후변화 피해 당사자인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이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방콕에서 열린 회의를 참관한 브랜던 우 액션에이드USA 활동가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협정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는 (협정의 이행을) 방해하는 큰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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