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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제품 포장 둔갑…음성 '미미쿠키' 영업 중단

등록 2018.09.27 15: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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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하면 안 될 선택했다…죄송하다" 사과글

【음성=뉴시스】임장규 기자 = '미미쿠키'가 판매하던 쿠키(왼쪽)와 한 소비자가 포장 둔갑 판매의혹을 제기한 대형마크 쿠키 제품. 미미쿠키 측은 결국 의혹을 시인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2018.09.2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photo@newsis.com

【음성=뉴시스】임장규 기자 = '미미쿠키'가 판매하던 쿠키(왼쪽)와 한 소비자가 포장 둔갑 판매의혹을 제기한 대형마크 쿠키 제품. 미미쿠키 측은 결국 의혹을 시인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2018.09.2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mail protected]


【음성=뉴시스】임장규 기자 = 대형마트 제품을 수제쿠키로 속여 판매하다가 소비자에게 들통난 충북 음성군 소재 '미미쿠키'가 영업을 중단했다.

 이 업체는 지난 2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 재포장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 진심 어린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사실상 폐업 의사를 밝혔다.
 
 현재 이 업체의 SNS 계정은 모두 닫힌 상태며, 아직 정식 폐업신고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2016년 6월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문을 연 이 업체는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기농 수제쿠키를 팔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자체 판매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업체 측은 이를 시인했다.

 업체 측은 사과문을 내고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 가진 게 없어서 잘못되면 감방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 통장잔고는 없고 두려웠다"고 실토했다.

  포장 둔갑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직거래 카페 회원들은 이 업체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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