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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과장됐다" 커들로 발언 논란…샌더스 의원 "무책임"

등록 2018.10.15 0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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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과장됐다" 커들로 발언 논란…샌더스 의원 "무책임"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기후변화를 경고한 유엔(UN)의 보고서가 과장됐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커들로 위원장은 14일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재앙에 가까운 기후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지난 7일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항상 기후변화를 연구해왔다"라며 "나는 그것이 공포 전략이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유엔)이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커들로 위원장은 "기후변화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우리가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논의하자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 태양계나 해양, 열대우림 문제에 관한 것인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임박한 재앙이 오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우리는 분별 있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에 대해 '디스 위크'에 함께 출연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무책임하다"며 즉각적인 비판에 나섰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커들로 발언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정부 고위관리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현재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현 행정부는 기후변화의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는 그들으 정책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제프 블레이크(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공화당에서도 기후변화 심각성을 인식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행정부는 여전히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레이크 상원의원은 "보고서 내용은 매우 절박하다"며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지구를 보존하고 우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공화당은 최전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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