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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마크롱 정상회담…"中견제 목적 안보협력 강화"

등록 2018.10.15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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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16~20일 스페인·프랑스·벨기에 방문

아베-마크롱 정상회담…"中견제 목적 안보협력 강화"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안보의 연대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오는 16일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유럽 3국 순방길에 오르는 아베 총리는 17일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일본 자위대와 프랑스군의 공동훈련 및 함정의 상호왕래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또 양국의 해양정책을 협의하는 '일·불포괄적해양대화'를 2019년도에 시작하는 방침을 확인하는 등 양국의 안보연대를 강화를 확인할 방침이다.

 두 나라는 올 7월 자위대와 프랑스군이 물품과 서비스를 서로 제공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서명하는 등 안보 분야에서 연대를 가속하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프랑스군은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 거점을 갖고 있다.

 아베 총리는 프랑스 방문에 앞서 16일 스페인에서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스페인에서도 양국 관계를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안보·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연대를 강화한다. 이 또한 중국이 중남미 스페인어권 섬나라에 영향력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8~19일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베 총리는 아셈 회의에서도 '질 높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정비'를 촉구하는 등 중국 견제에 나선다.
 
 중국은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빌린 인프라 정비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재정이 악화하는 국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질 높은 인프라'를 내걸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건다는 목적으로, 아베 총리는 아셈회의 의장성명에 '지속 가능한 인프라 정비' 문구를 담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그러나 아셈회의에는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도 참가할 예정으로, 아베 총리의 구상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또 벨기에에서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이들 4개국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어, 아베 총리는 '법의 지배'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등 중국을 견제할 전망이다. 또 이 동유럽 4국 모두 북한과의 국교가 있어,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 협력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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