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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시장, IPTV 중심으로 재편"

등록 2018.10.17 18: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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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인터넷·무선전화 결합 필두로 시장 점유율 높여

OTT 서비스, 유료방송 시장 경쟁 더욱 격화시킬 전망

"유료방송 시장, IPTV 중심으로 재편"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유료방송 시장이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업자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1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IPTV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15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IPTV 전체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됐다.

 인터넷 기반의 TV시스템을 말하는 IPTV는 초기 케이블TV 사업자와의 경쟁으로 콘텐츠 수급 등의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폰과의 결합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했고,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상에서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IPTV가 주문형 비디오(VOD) 및 결합상품 등의 강점을 필두로 유료방송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 IPTV로의 이동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유선사업을 영위하는 통신사의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유료방송 전체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케이블TV 사업자는 향후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모습이다.

 위성방송 사업자의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

 IPTV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위성방송 사업자는 폭넓은 채널 선택권이라는 매력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냈지만 현재는 IPTV와의 차별점이 사라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등장은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사업자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OTT 서비스는 케이블과 IPTV가 요구하는 유선 셋탑박스 없이도 이용자로 하여금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손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콘텐츠 소비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이용자들의 저항이 높아 OTT 서비스의 시장 침투율이 예상보다 위협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장 연구원은 "OTT 사업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미국의 경우엔 케이블TV 수신료가 평균 월 7만8925원 이상의 수준이라 이보다 저렴한 OT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국내는 다양한 채널과 미디어 콘텐츠를 OTT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어 이들의 정착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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