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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제외…G20 회담 염두"

등록 2018.10.18 0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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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KB증권은 18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염두해 둔 전략적 판단"이라고 추측했다.

 문정희·김두언 연구원은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우려는 해프닝으로 끝났다"며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1월말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염두해 둔 미국의 레버리지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9월 미국이 중국에 2차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예정돼 있던 장관금 회담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의미이자 회담 직전 강행한 미국의 2차 관세에 대한 노골적인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지난번과 같은 악수를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회담에 차질을 주는 행위 자체를 지양했다는 것만 놓고 볼 때 중간선거 이후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G20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의 환율조작중 지정이 없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릐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면서도 "중국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대비 약세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약세 이유에 대해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지준율 인하 등으로 미국과 장기금리차 축소 ▲환율보고서 발표로 통화의 강세압력 소멸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높은 상관성에도 불구하고 18일 한은·금통위 회의 대기로 강세를 보였다"며 "금통위 이후 이벤트 종료에 따른 약세가 예상되지만 급격한 변동 보다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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