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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美 제재 재개에 "전쟁 상황" 경고

등록 2018.11.05 16:42:44수정 2018.11.05 1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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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 맞서 석유 수출 계속하고 승리할 것"

5~6일 이란서 대규모 방공훈련

로하니, 美 제재 재개에 "전쟁 상황" 경고

【테헤란(이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거래를 금지하는 경제제재를 재개한 것과 관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쟁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경제학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란은 석유를 팔 수 있으며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이 5, 6일 이틀 예정으로 대규모 방공훈련에 돌입했다며 이란 북부 광범위한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대공포대 훈련 모습 등을 방영했다. 하비빌라 사이야리 이란군 사령관은 이번 훈련에는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공동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란은 이번 제재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전쟁 상황, 특히 경제적 전쟁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적들의 괴롭힘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이에 맞서 승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미 경제 위기에 빠져 있다. 1년 전만 해도 1달러당 4만599리알이던 환율은 지금 1달러당 14만5000리알로 가치가 폭락했다. 지난해말 경제 혼란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5000명 가까운 시위대가 체포되고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반정부 항의 시위는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나 백악관 안보보좌관 존 볼턴은 이란의 신정 정부를 전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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