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방산현장]②한화, 2025 글로벌 톱 조준…천무II 성능개량·천검 양산 준비

등록 2018.11.25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20년 국내 탄약·유도무기 1위 목표

천검 양산준비…한화 비상할 수 있을까

【서울=뉴시스】230㎜ 다연장 천무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230㎜ 다연장 천무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대전=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내 5개 방산 계열사를 거느린 한화의 국내 위상은 확고하다. 한화는 1974년 방위산업에 진출, 현재 탄약과 유도무기체계에서부터 항공엔진, 다기능레이더, 함정 전투체계, K9 자주포 등 화력체계, 첨단 체계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지난 21일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한국 방산업계를 이끄는 대전 한화 종합연구소를 방문했다. 지난해 7월 신축한 연구소 건물은 한화의 위상을 나타내는 듯 했다.

종합연구소는 현재 230㎜급 다연장 천무와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LAH(소형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천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천궁(중거리 지대공), 천마(단거리 지대공), 신궁(휴대용 지대공), 현궁(지대공요격미사일), 해성(함대함 미사일) 등 유도무기와 홍상어·청상어 등 어뢰의 핵심 구성품 공급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천무는 지난해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 2017(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산 무기 우수성을 강조하며 사례로 언급한 무기로, 2015년부터 한화가 전력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무기체계다.

천무는 230㎜급 유도탄·무유도탄을 단발과 연발로 발사가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는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주관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진 천무는 대표적인 업체주관 사업으로 4년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규격화까지 성공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한화의 다음 목표 중 하나는 다연장 로켓포 체계를 개량한 천무-II 성능개량 사업이다. 성능개량형인 천무-II의 경우 400㎜ 유도탄까지 운용이 확대돼 사거리가 기존보다 늘어 100㎞ 이상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게 돼 군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한국형 헬파이어로 불리는 공대지유도무기 '천검'. 한국형 경공격헬기(LAV)에 탑재될 예정이다. 2018.11.25. (사진 제공=한화).

【서울=뉴시스】한국형 헬파이어로 불리는 공대지유도무기 '천검'. 한국형 경공격헬기(LAV)에 탑재될 예정이다. 2018.11.25. (사진 제공=한화).

아울러 이날 연구소 로비에서는 천무 외에도 한화가 개발 중인 다양한 무기체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ADEX 2017에서 실물모형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던 KTSSM도 그 중 하나였다.

한화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KTSSM의 체계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KTSSM은 전력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현무2 미사일 등과 함께 실전배치돼 육군의 전략무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공격헬기(LAH)에 탑재될 공대지유도무기 '천검'의 모형도 눈길을 끌었다. 공대지유도무기 사업은 ADD가 주관하고 있으며, 한화는 지난 2015년 12월 LAH에 장착될 천검 사업을 획득했다.

한국형 헬파이어(대전차 미사일)로 불리는 천검은 특히 국내 최초로 유인항공 플랫폼에 탑재되는 유도무기로, 2022년 개발이 완료돼 2023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화는 포병·공병 탄약과 박격포 탄약 등 탄약체계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었다. 연구소 로비에서는 K-9에 탑재가능한 155㎜ 정밀유도탄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한화종합연구소 전경. 2018.11.25. (사진=한화 제공)

【서울=뉴시스】한화종합연구소 전경. 2018.11.25. (사진=한화 제공)

이밖에 KF-X(한국형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에 탑재가 가능한 '한국형 타우루스'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개발 모형도 주목을 받았다.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은 아직 탐색개발 단계지만 조류나 골프공 수준의 피탐지율을 가진 스텔스 유도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방산 10대 기업의 2017년도 매출이 2016년도에 비해 약 18% 줄었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이 나오는 등 최근 방산업계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한국 방산의 10대 기업 중 5개를 가지고 있고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도 이러한 분위기에 자유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2020년 국내탄약, 유도무기 분야 1위에 오르겠다"며 "2015년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방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