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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에 분노한 워싱턴…트럼프 관세정책 향한 비난도 고조

등록 2018.11.27 16:27:56수정 2018.11.27 1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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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에서 구해준 미국 납세자들에 등돌려"

【햄트램크=AP/뉴시스】미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은 폐쇄 대상인 미시간주 햄트램크 GM 생산공장 내부 모습. 2018.11.27.

【햄트램크=AP/뉴시스】미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은 폐쇄 대상인 미시간주 햄트램크 GM 생산공장 내부 모습. 2018.11.2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 오하이오, 미시간, 메릴랜드,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폐쇄를 포함한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워싱턴의 분노에 불을 댕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불쾌감을 드러낸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선 GM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쏟아져 나온 미 정치인들의 발언을 상세히 다뤘다.

오하이오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팀 라이언 하원의장은 "우리는 GM이 파산하지 않도록 함께 싸웠고, 쓰러져가는 GM을 미국 납세자들이 일으켜 세웠다"고 했다. GM은 2009년 파산 선고를 받은 후 510억달러(약 57조5900억원)의 연방 긴급구제자금을 지원 받았다.

라이언 의장은 "오늘날 GM을 만들기 위해 수천개의 가정이 희생했다"며 "GM은 그 보답으로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에게 등을 돌렸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롭 포트먼도 "로즈타운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GM의 결정에 좌절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오하이오 머호닝 밸리의 노동자들은 수십년간 GM에 헌신해 왔다"며 "GM은 오하이오 북동부를 실망시켰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인 셰러드 브라운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GM의 최악의 탐욕"이라고 비난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성명을 통해 "오하이오 로즈타운은 50여년 동안 GM의 가족이었다"며 "공장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닥친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오하이오 차기 주지사로 당선된 마이크 드와인은 성명을 통해 "로즈타운의 자동차노동자들은 그 분야에서 최고이며, 로즈타운 공장은 앞으로도 미국과 GM의 자동차산업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선 GM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힐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외국 회사들과의 경쟁에 고군분투하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 비용을 치솟게 했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건 관세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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