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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G20서 브렉시트 후 '무역 돌파구' 찾을까?

등록 2018.11.30 10:11:27수정 2018.12.01 1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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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기간동안 6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무역 특사 파견 계획도 밝힐 예정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 하원을 찾아 의원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약 90여분 간 이어진 대담에서 그는 매끄러운 브렉시트를 위해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2018.11.30.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 하원을 찾아 의원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약 90여분 간 이어진 대담에서 그는 매끄러운 브렉시트를 위해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2018.11.3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세계 정상들과 무역협상 체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틀 간의 G20 정상회담 기간동안 메이 총리는 총 6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벌인다. 그러나 미국, 러시아 등 영국의 주요 관계국 정상들과 예정된 회담은 없다.

메이 총리는 이달 초 "4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은 독립적인 무역 정책을 갖게 된다.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무역과 관련해 완전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다. 하나된 글로벌 시대에서 새로운, 그리고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9일 G20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 하원을 찾은 메이 총리는 약 90여분 간 이어진 대담에도 비슷한 논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는 '노딜(no deal)'의 가능성에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매끄러운 브렉시트를 위해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메이 총리의 첫번째 양자회담 상대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다. 가디언은 이 회담에서 메이 총리가 첫 번째 영국의 무역 특사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 총리는 일정에서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의 방문을 제외하는 등 양국의 갈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영국령인 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영토 분쟁 지역이다. 영국 고위 관계자는 "(메이 총리의 행보는) 양국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거래는 여전히 깜깜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양국의 무역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 중 "브렉시트 합의안을 보면 영국은 우리와 무역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곳곳에서 양자 무역협정 협상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성 보도가 터져나오자 메이 총리는 즉각 "미국과 관련해 우리는 이미 미래에 체결할 수 있는 협정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의회에서는 벌써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문에 대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반발이 새어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도 요원한 상황이다. 영국은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사건 등을 이유로 러시아의 우선 제재를 주장하며 서방 국가 중 러시아와 가장 큰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상황이 역전된 메이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건에 대해서도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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