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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회의,IPCC 보고서 채택 '난항' …사우디 등 반대

등록 2018.12.09 0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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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회의,IPCC 보고서 채택 '난항' …사우디 등 반대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COP24에서 미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쿠웨이트 등의 IPCC보고서 내의 일부 내용 및 문구들에 이견을 나타내면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 인천에서 열린 IPCC총회 때 발표됐던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던 당사국들의 약속이 완전히 궤도를 벗어나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기온 상승폭이 1.5도 보다 크게 높은 3도 이상이 될 것으로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거의 절반 수준인 45% 줄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보고서 채택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충격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변화 싱크탱크 E3G의 카밀라 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기후과학은 정치적 축구게임이 아니다"면서 "사우디를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들이 (10월 인천 IPCC 총회 때에는) '1.5도 보고서'에 합의했었다.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할 자격이 있다. 사우디가 물리학과 논쟁을 벌일 수는 없다. 기후는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24 참가국들은 10일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보고서 채택을 위한 노력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개막한 COP24는 14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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