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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리려면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최대 1327% 늘려야

등록 2018.10.08 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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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바이오매스 등보다 증가폭 '뚜렷'

석탄·석유·가스 등 1차에너지 감소세

【서울=뉴시스】 IPCC 이회성 의장 및 의장단이 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08. (사진=기상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IPCC 이회성 의장 및 의장단이 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08. (사진=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억제하는 과정에서 세계 전문가들은 원자력을 비롯한 기존 에너지원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예정보다 하루 연장된 지난 6일 오후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인간활동으로 인해 오른 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했을 때 1도다. 특별보고서는 이 상승폭을 2100년까지 2도로 제한했을 때와 1.5도로 억제했을 때를 과학적 문헌을 바탕으로 검증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회의 당시 각국 정부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2100년까지 2도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지만 도서국가를 중심으로 1.5도로 낮춰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회원국들의 요청으로 작성된 이번 특별보고서에선 2100년까지 상승폭을 1.5도에 묶어두는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방안부터 수요를 줄이지 못하는 경우까지 4단계로 나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1차 에너지 중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바이오매스를 제외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이다. 4가지 모델에서 205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010년 대비 832~1327% 급증한다.

 같은 기간 석탄과 석유, 가스 등 1차 에너지가 최대 97%까지 감소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재생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물론 1차 에너지 가운데 원자력의 비율이 바이오매스(에너지 수요 감소 땐 감소)와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150~501%로 신재생에너지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 저탄소 기술 등에서 혁신이 이뤄질 경우 증가폭을 100% 안으로 낮출 수 있다.

 짐 스키 IPCC 실무그룹3 공동의장은 "많은 도전과제가 있지만 좋은 소식은 (지구온난화 1.5도) 이행 길목에서 여러 가지 진전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태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비용이 상당히 감소해 지구온난화 1.5도 제한 목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물리적으로 1.5도 제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문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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