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노란조끼 시위'에 대한 책임 통감…최저임금 인상
2019년 1월부터 최저임금 월 12만8000원↑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유류세 인상 조치에 반발해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해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018.12.11
마크롱 대통령은 TV 통해 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노란조끼 시위대‘의 분노는 매우 강하지만 합법적인 것“이라면서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을 월 100유로(12만80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프랑스 최저임금은 세전 월 1498유로(약 193만원), 세후 1185유로(약 152만원)다.
그는 또 월 2000유로(약 257만원) 미만을 버는 은퇴자를 대상으로 사회보장기여금(CSG)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집권 후 대폭 축소 개편된 부유세를 원상복구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7일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첫 공식 입장이다. 그는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데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여론에 신속하고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았던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정부가 평범한 시민들의 우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인상을 줬을 수 있고, 일부 사람들의 자신의 발언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분노로 경찰이나 근위병을 공격하고 상점이나 공공건물을 훼손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 앞서 노동조합, 기업인을 비롯한 '노란 조끼' 시위대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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