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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 슛은 보고 있으면 편안해"

등록 2018.12.16 18: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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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박경상, 양동근·이대성 공백 메워…1쿼터에서 3점슛 4방

현대모비스 박경상 (사진 = KBL 제공)

현대모비스 박경상 (사진 = KBL 제공)

【원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박경상이 양동근, 이대성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91–75로 승리했다.

23경기 만에 20승(3패) 고지에 오르면서 프로농구 역대 최소경기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종전 24경기에서 한 경기를 앞당겼다.

주도권 싸움에서 가드 박경상(12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에서 3점슛 4개를 꽂았다.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전 가드 이대성과 양동근이 각각 종아리,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대성은 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양동근은 13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쉬고 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한 박경상은 지난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에 새롭게 둥지를 텄다.

178㎝로 작은 신장이 핸디캡이지만 고교 시절 '마산고 아이버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만큼 슈팅과 득점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기복이 있고, 안정감이 떨어졌다. 신인 시절부터 무리하게 페인트 존으로 들어갔다가 실수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박)경상이가 고등학교 때에는 골밑까지 돌파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농구를 했겠지만 (큰 선수들이 많은) 대학교부터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출전 시간이 서서히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는데 단점이다. 외국인선수가 있는 프로에서는 그 신장으로 골밑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그래도 많이 달라졌다. 본인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슈팅을 높이 평가했다. 유 감독은 "우리 팀에서 슛을 던질 때, 가장 안정적이다.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문태종, 오용준 등 전문 슈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경상은 이날 전까지 3점슛 성공률 39.7%를 기록했다. 1쿼터에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박경상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코트에서 잘 웃지 않는다. 유 감독은 "사석에서 말수가 많지 않고, 아주 착하고 여리다"고 했다.

실수로 팀에 해를 끼치는 것에 민감하다.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해 해당 경기의 편집 영상을 선수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에 올려 '자신의 실수'가 아님을 알린 적도 있다고 한다.

유 감독은 "소심해 보이는 성격은 고쳤으면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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