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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쿠르드 반군, "트럼프의 미군 철수는 IS 재기 도와주는 잘못된 결정"

등록 2018.12.20 19: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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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에서 IS(이슬람국가) 조직 소탕전을 벌이는 미군이 신뢰하고 지원해온 쿠르드족 주축 시리아 반군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민주대(S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IS가 시리아에서 패배하고 퇴치되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미군의 철수는 곧장 이 수니파 극단조직의 재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 IS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 조직 역시 완전히 소탕 퇴치되지 않았다고 SDF는 트럼프의 돌연한 철수 결정이 알려진 후 15시간 만에 나온 첫 성명에서 강조했다.

쿠르드족과 인근 아랍계 전사들로 구성된 SDF와 그 아래 쿠르드족 중심의 인민수비대(YPG)는 지난해 여름 미군의 IS 시리아 본거지 락까 탈환작전에서 실질적 주역을 맡아 임무를 완수했다. 

미군은 IS가 시리아 북동부 락까주를 완전히 장악한 뒤 2014년 6월 이웃 이라크를 전격 침입한 후인 2014년 8월부터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 진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어 2015년 9월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공습에 나서자 시리아 동북부에 지상군을 파견했고 이때 SDF와 YPG를 제일 신뢰하는 시리아 반군 파트너로 선택하고 공동 작전을 펼쳐왔다.

미국의 나토 동맹으로 국내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운동과 싸우고 있는 터키는 미군과 SDF 간의 신뢰와 공조 관계를 못마땅해하고 경계하면서 중동에서 미국보다 러시아를 가까이하는 전략을 펼쳤다.

트럼프의 급작스러운 시리아 파견 미군 철수는 IS 잔존 세력에 대한 평가 외에 터키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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