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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웰비 대주교 "노딜 브렉시트, 가난한 이들에 해악"

등록 2019.01.14 16: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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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해…믿을 수 없이 힘들 것"

웰비, 지난주에는 '제2 국민투표' 필요성 말하기도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시행될 경우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작년 11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휴전 100주년 연설 중인 웰비 대주교. 2019.01.14.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시행될 경우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작년 11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휴전 100주년 연설 중인 웰비 대주교. 2019.01.1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가 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시행될 경우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비 대주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그밖의 정치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웰비 대주교는 기독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딜을 주장하는 이들은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할 부담이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그들(취약층)을 돌보고,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정치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려하는 것은 진정한 도덕적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인이란 세계에서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다. 정말 어렵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한다. 믿을 수 없이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메이 총리와 의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며 그들과 그들 가족들의 지혜와 용기,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리고 심신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우리는 어느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그들에게 맡겼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에 영국 상원을 방문해 "노딜 브렉시트는 정치적이고 실질적인 실패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실패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제2 국민투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열리던 2016년에 강하게 잔류를 지지하던 인사다. 그는 당시 EU에 대해 "서로마제국이 몰락한 이후 인간이 실현시킨 가장 위대한 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웰비 대주교는 분열된 영국에서 '화해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차레 언급했다. 지난달에는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은 지난 몇 년동안 이어 온 증오심을 가라앉히고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대주교가 정치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영국인들은 35%인데 비해 '부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44% 상당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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