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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폼페이오 '미국민 안전' 발언, 정책변화 해석 무리"

등록 2019.01.16 13: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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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핵화 초점 ICBM 폐기로 변화했다는 관측 제기

강경화 "한 마디로 정책적 변화 함의 읽는 것은 무리"

"완전한 비핵화라는 큰 문맥에서 구체적인 언급 봐야"

"폼페이오와 수시로 소통…다보스 계기 면담할 수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궁극적 목표는 미 국민의 안전"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비핵화 정책 변화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내신 기자단 신년브리핑에서 "너무 한 마디 한 마디에 정책적인 변화의 함의를 읽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의 공동의 목적일 뿐 아니라 주변 4강, 국제사회의 전체의 목적이기도 하다"며 "그런 큰 문맥에서 이런 구체적인 언급들을 보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이처럼 발언한 것을 두고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목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핵탄두나 핵물질 제거보다는 미국 본토에 대한 핵 위협만 제거하는 방향으로 비핵화 목표를 바꿨다는 것이다.

강 장관의은 장기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해 11월7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비핵화-상응조치 교환 논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일정 문제로 돌연 연기된 이후 공개적인 협상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2.7.

【워싱턴DC=신화/뉴시스】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2.7.

강 장관은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의 발언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많지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측의 공동의 목표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양국의 안보 이익에 있어서 다양한 분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이익이 일치한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미 간 신뢰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에는 저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물론, 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을 통해 각급에서 전례없는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래서 공동의 목표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달성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과는 서로 시간이 맞으면 수시로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 '다보스 계기에 서로 시간을 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오는 21일 열릴 다보스포럼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북미 간 협상 동향을 공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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