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베이조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협박 당해"

등록 2019.02.08 10:3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 혼외정사 폭로기사 등 공갈협박 "폭로전

베이조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협박 당해"

【로스앤젤레스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타블로이드 신문 내셔널 인콰이어러( National Enquirer )지의 "공갈협박과 갈취"의 타깃이 되어 있으며, 이 신문이 개인적인 사진과 메시지들을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멈추지 않으면 사적인 폭로 사진들을 게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는 이 날 미디엄닷컴( Medium.com ) 웹사이트 블로그에 이례적으로 이런 내용을 올리고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발간하는 아메리칸 미디어사( American Media Inc.)와의 공방전을 자세히 공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달 베이조스의 혼외 정사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뒤, 베이조스가 사설 조사팀에게 어떻게 전 TV앵커 로렌 산체스와의 염문과 야한 문자 메시지 등을 구했는지 뒷조사를 시키자 이를 중지하라며 서로 공방전을 벌여왔다.

이번 주 초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딜런 하워드 편집장은 베이조스의 오랜 보안 컨설턴트의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인콰이어러지가 어떻게 취재를 했고 사진들을 구했는지를 설명했다. 

하워드 편집장는 이 이메일에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확보한 사진 가운데에는 베이조스가 꽉끼는 팬티만 있거나 타월만 걸친 사진,  산체스가 나오는 여러장의 사진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이 이메일 내용을 블로그에서 공개했다.

 베이조스가 공개한 이메일 중에는 인콰이어러지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사가 6일 거래를  제안해온 내용도 있었다.  베이조스와 그의 조사팀이 조사 내용을 공개 발표하거나 인콰이어러지의 폭로기사가 정치적 동기, 또는 정치세력의 영향으로 게재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그러면 문제의 음란한 사진을 싣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지난 2016년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패트릭 화이트셀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출처 : TMZ> 2019.1.10

【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지난 2016년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패트릭 화이트셀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출처 : TMZ> 2019.1.10


지난 달 이 신문은 베이조스가 부인 매켄지와 헤어지기 전에 산체스에게 보낸 " 음란한 문자메시지와  분출하는 사랑의 메모들"을 실었고, 기자들이 "베조스와 산체스를 전국 5개주 4만 마일에 걸쳐서 따라다녔다"   "자가용 제트기, 호화 리무진 승용차, 헬리콥터 , 로맨틱한 산책, 5성급 호텔의 밀실,  단둘만의 만찬 데이트,  사랑의 도피처에서 가진 '진한 시간들"을 철저히 취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9일자의 이 기사에는 하워드 편집장과 다른 기자 2명의 바이라인(서명)이 들어있었다.

이에 대해 베이조스는 7일 블로그 글에서 위와 같은 이메일 내용을 자기 조사팀에 보냈으며 "갈취와 협박에 굴복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희생과 창피를 무릅쓰고라도 맞대응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은 아직 언급이 없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