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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락사차트黨, 국왕 누나를 태국 총리 후보로 옹립

등록 2019.02.08 12: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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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은 정치 불개입' 전통 깨

【방콕(태국)=AP/뉴시스】태국 타이 락사 차트당의 프리차퐁 퐁파닛 대표(가운데)가 8일 방콕의 선거위원회에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맏딸 우볼라타나 공주의 사진을 들고 3월24일 실시되는 태국 총선에서 공주가 당의 총리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19.2.8

【방콕(태국)=AP/뉴시스】태국 타이 락사 차트당의 프리차퐁 퐁파닛 대표(가운데)가 8일 방콕의 선거위원회에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맏딸 우볼라타나 공주의 사진을 들고 3월24일 실시되는 태국 총선에서 공주가 당의 총리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19.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푸어타이당의 후신인 타이 락사 차트당이 8일 오는 3월24일 실시되는 태국 총선에서 작고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맏딸인 우볼라타나 라자칸야(67) 공주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왕실 가족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태국의 정치 전통을 정면으로 뒤엎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탁신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은 군사정권에 의해 해산된 후 타이 락사 차트당으로 이름을 바꾸어 재탄생했다.

프리차퐁 퐁파닛 타이 락사 차트당 대표는 8일방콕에서 우볼라타나 공주가 다음달 총선에서 당의 총리 후보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왕실 가족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던 태국에서 고위 왕실 가족이 정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나레수안 대학 아세안연구소의 폴 체임버스 교수는 "태국에서 이는 전례없는 일이다. 어떤 당도 공주에 맞서 싸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권자들도 공주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차례 지연돼 오다 3월 치러지는 총선은 프라윳 짠오차 총리가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탁신 전 총리가 이끌던 푸어타이당은 지난 2001년 이후 태국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었지만 쿠데타 이후 해산됐었다.

67살의 우볼라타나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로 1972년 미국인 피터 젠슨과 결혼해 왕족의 신분을 상실했었지만 1990년대 후반 이혼해 태국으로 돌아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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