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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핵합의 주역 외무장관 사의 표명 만류

등록 2019.02.27 04: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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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25일 예고 없이 갑자기 사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는 자리프 장관. 

【테헤란(이란)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25일 예고 없이 갑자기 사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는 자리프 장관.  


【테헤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란 핵합의 주역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돌연 사임의 뜻을 밝히자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만류에 나섰다.

로하니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자리프 장관의 사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26일 TV연설에서 "오늘날 미국에 맞서 싸우는 최전선은 중앙은행 총재 뿐 아니라 외무장관과 석유장관"이라며 자리프의 공로를 치하했다.

앞서 지난 25일 자리프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무를 계속할 수 없어 죄송하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

그는 보수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정부에서 대미 교섭을 담당해 왔다. 2015년에는 이란의 핵개발을 대폭 제한하는 대가로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완화시키는 핵합의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로하니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탱해왔다. 그런 만큼 자리프 장관이 사임하면 정권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그는 사임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하니 대통령과 대립구도에 있는 반미 성향의 보수 강경파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것에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키자 보수 강경파의 비난의 수위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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