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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 맥스8' 운항중단 확산…비용절감 기종의 최후?

등록 2019.03.13 15: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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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맥스8. 획기적인 비용절감형 기종으로 홍보

【렌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사 렌턴 조립공장에 TUI 그룹을 위해 제작 중인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계류해있다. 영국, 독일 등 세계 20여 국가가 에티오피아 항공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와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당분간 중지하고 있다. 2019.03.13. 

【렌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사 렌턴 조립공장에 TUI 그룹을 위해 제작 중인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계류해있다.영국, 독일 등 세계 20여 국가가 에티오피아 항공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와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당분간 중지하고 있다. 2019.03.1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보잉사 '737 맥스8' 기종의 잇단 추락사고에 아시아와 유럽 등 54개국 항공사가 운항중단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왜 애초에 항공사들은 보잉 737 맥스8를 선택했는가를 놓고 분석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돈'이다.

737 맥스8은 획기적인 비용절감형 기종이다. 보잉사는 이 기종으로 연료비와 정비비를 삭감하고, 더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경영진과 주주들의 '사랑'을 받을 조건이었다.

2017년 737 맥스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보잉사는 5000대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특히 에피오피아 항공사의 추락사고 기종인 '737 맥스 8'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737 맥스 시리즈 덕분에 보잉사는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를 누르고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내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737 맥스 시리즈의 이점 중 하나는 항공사들이 기존에 보유한 737 기종과 파일럿, 정비, 부품 등과 호환성이 높다는 점이다. 항공사들에겐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연비 절감 효과도 뛰어났다. 보잉은 737 맥스8의 연료 효율이 기존 737 기종들에 비해 약 14~20% 가량 향상됐다고 홍보했다.

가디언은 보잉사의 홍보가 사실이라면 737 맥스8 한 대는 연간 400만달러(약 44억)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거리 노선을 위해 737 맥스를 구매한 곳도 있다. 노르웨이의 저비용항공사(LCC) '노르웨지안(Norwegian)'은 대서양을 건널 새로운 노선을 확보하겠다며 737 맥스 도입을 결정했다. 한국의 이스타 항공 역시 2018년 5월 737 맥스 8을 도입하며 "추후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은 737 맥스의 운항 중지가 길어질 경우 LCC를 중심으로 한 항공사들의 부침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운임 상승을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디언은 "안전성이 의심되는 비행기를 운항하며 겪게 될 비용은 헤아릴 수 없다"며 운항 중단의 타당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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