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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 2020 대선출마 공식 선언

등록 2019.03.14 21:47:15수정 2019.03.14 2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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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원선거 투표 이틀 전 오루어크  AP

2018 상원선거 투표 이틀 전 오루어크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이 14일 아침(현지시간) 많은 민주당원들이 기대한 대로 2020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이날 텍사스주 앨 패소의 한 신문 웹사이트에 올린 출마 선언 비디오에서 "우리의 경제, 우리의 민주주의, 그리고 기후 안에 서로 얽혀있는 위기들에" 과감한 태클을 걸 것을 맹세했다. 이어 그는 "위기의 순간은, 어쩌면, 이 나라를 위한 약속의 가장 위대한 순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출마선언 장소가 된 셈인 앨 패소는 오루어크(46)가 연방 의회에 진출하기 전 30대 초반부터 시의원 및 시장을 지낸 곳이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과 이의 조달을 위한 국가비상 사태 선언방침을 밝히면서 지지자 정치 집회를 위해 달려간 국경 도시이기도 하다. 엘 패소 정치의 터줏대감 격인 오루어크는 이 기회를 역이용해 트럼프가 오기 직전 자신과 민주당 지지자들을 모아 트럼프 집회의 김을 뺐다.

이때 미 언론들은 양 집회 참석자 수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대선 유세전 경쟁과 비슷한 모양새로 어쩌면 2020년 1월부터 본격화될 미 대선의 상징적 전초전이라고 할 만했다. 지난해 11월8일 상원선거 석패 이후 침잠했던 오루어크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대외에 반쯤 공언한 행사라고도 할 수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에 뛰어든 통에 오루어크가 14번째 출마자는 말도 있고 15번째 후보라는 BBC 보도도 있다. 확실한 것은 오루어크는 미 대선 때마다 거의 한 명 씩 솟아나는 '스타'의 잠재력을 민주당 후보군 중 누구보다 가장 많이 품고있다는 점일 것이다. 당 예상 후보군 중 여론조사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 선언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미 언론들은 그에 못지않게 오루어크를 주시해왔다.

2019년 2월5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오프라 윈프리와 생중계 인터뷰 당시. 지금까지 윈프리와 인터뷰한 유일한 대선 후보다  AP

2019년 2월5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오프라 윈프리와 생중계 인터뷰 당시. 지금까지 윈프리와 인터뷰한 유일한 대선 후보다    AP

이날 비디오 선언이 터진 직후 미 언론은 지금까지 15명 중 오루어크의 출마를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벌써부터 그의 장점과 약점이 소상히 기술되고 있다. 그 중에서 AP 통신의 말이 압권이다. "미 대선 역사상 상원의원 패배 직후 대통령에 당선된 예는 1860년 에이브 링컨 외에는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존 에프 케네디를 연상시킨다는 이 신예 정치인이 두 번째 링컨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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