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페인 판사, 불치병말기 아내의 생마감 도운 남편 석방

등록 2019.04.05 21:32: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바젤(스위스) = AP/뉴시스】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 바젤에 온 104세 호주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가운데)과 변호호사가 국제 안락사추진 단체의 필립 니츠케 사무총장(가운데 왼쪽)과 함께 7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8.05.10

【바젤(스위스) = AP/뉴시스】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 바젤에 온 104세 호주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가운데)과 변호호사가 국제 안락사추진 단체의 필립 니츠케 사무총장(가운데 왼쪽)과 함께 7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8.05.10

【마드리드=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은 61세 된 부인이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것을 도와웠다고 자백한 70세의 남편을 석방했다.

남편 앙헬 에르난데즈는 부인의 마지막 며칠간을 비디오로 만들었으며 이로 해서 스페인에 타인의 자살을 도와주는 자살 조력과 타인 조력 하의 자살에 관한 논의가 왕성하게 일어났다. 자살 조력은 이곳에서 불법이다.

남편은 아내가 30년 전에 이미 뇌, 척추 등 중추신경의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으며 수 년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는 데에 남편인 자신에게 도와줄 것을 호소해왔다고 말했다.

'죽을 권리' 단체들은 에르난데즈의 '조력(助力)' 선택을 지지하고 옹호했으나 스페인 로마카톨릭의 주교회의는 그가 한 행동에 반대했다.

4일 저녁 마드리드 법원의 판사가 피고인과의 예비 청문 절차 후 에르난데즈를 석방했다. 판사는 부인이 치유 및 회복 불가의 병증 말기 단계에 있었으며 에르난데즈가 부인의 자살에 힘을 보탠 사실을 인정했다고 성명에서 지적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 관한 사법적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은 네덜란드, 벨기에 등 일부 국가에서 안락사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아직도 영국 등 대다수 나라가 조력 자살을 금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