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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美연준 독립성 제약:에 우려 표명..."트럼프 견제"

등록 2019.04.14 2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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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가지며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유로존 지역 경제가 견고하고 광범위한 성장의 길로 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2018.07.26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가지며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유로존 지역 경제가 견고하고 광범위한 성장의 길로 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2018.07.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 실업가와 경제평론가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로 지명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을 겨냥해 "연준 독립성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둥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방미 중인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의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을 심히 걱정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잃으면 사람들이 경제전망이 아니라 정치가의 독단에 의해 정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경제와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했다.

ECB 총재가 다른 국가, 특히 미국을 겨냥해 정치와 금융 정책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드라기 총재는 "중앙은행은 자신의 사명 범주 안에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이 물가와 고용 등 부과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책임 있게 정책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 독립성은 당장의 경기를 중시하는 정치에서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분리함으로써 인플레 등을 방지해 중장기적인 경제안정을 실현시키는데 필요한 원칙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인플레 압력의 완화와 중앙은행의 정책이 국채 매입 등 재정정책애 가까운 영역까지 확대하면서 정치 개입을 부르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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