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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테러용의자 13명 체포…범행차량 등 확보

등록 2019.04.22 04: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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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자살폭탄테러…최소 8개국서 희생자 발생

【네곰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부활절 폭발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스 가톨릭 교회 내부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눕혀져 있다. 2019.04.22.

【네곰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부활절 폭발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스 가톨릭 교회 내부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눕혀져 있다. 2019.04.2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폭발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AP는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아울러 가해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안전가옥도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스리랑카 국민들은 물론 최소 8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라별로 영국인 5명(미국-영국 이중국적자 2명 포함), 인도인 3명, 덴마크인 3명, 중국인 2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갈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망자 중 미국인이 일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이 밖에도 9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테러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AFP는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약 열흘 전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07명, 부상자 수는 450명이다. 스리랑카 국방부는 대부분의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이자 스리랑카 내전 종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이번 테러는 지난 1983~2009년 내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CNN은 이번 테러에 대해 "스리랑카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부활절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보인다"며 "기독교는 2140만 인구 중 10%도 안 되는 스리랑카의 소수 종교"라고 지적했다.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로,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롬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부활절 폭발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한 희생자 친척이 오열하고 있다. 2019.04.22.

【콜롬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부활절 폭발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한 희생자 친척이 오열하고 있다.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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