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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운수권 향배는④] 저비용항공사, 특화 전략으로 도약 노려

등록 2019.04.2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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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이스타·에어부산 등 中운수권 배분 기대감↑

[中운수권 향배는④] 저비용항공사, 특화 전략으로 도약 노려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다음달 초 사상 최대의 한국~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각사의 사정에 맞는 노선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분배됐던 중국 노선 운수권이 전격 확대되며, 포화에 달한 LCC 시장 또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단거리 노선 중 3월 여객수송 증가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중국(7.3%), 동남아(5.1%), 일본(4.9%)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은 핵심 노선의 경우 성수기에 탑승률이 90%에 달하는 알짜 노선으로 평가 받는다. 이미 주요 공항의 단거리 슬롯이 포화한 상황에서 LCC들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인천~지난, 인천~산야, 인천~원저우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옌지(연길), 청주~상하이, 인천~지난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안,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부산~하이난, 부산~칭다오, 대구~하이난 등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현재 중국으로 가는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제재 조치가 풀리지 않아 이번 운수권 배분전에서 소외된 진에어는 중화권 노선으로는 제주~상하이, 제주~시안, 인천~홍콩, 인천~마카오 등을 운항 중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13일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사흘 간 개최된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도 변경됐다.

이를 통해 그간 노선별 구조 하에서 신규 항공사 진입이 제한되었던 소위 '독점노선', 1노선 1사제는 폐지됐다.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서는 최대 주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LCC들이 무조건 양국의 허브공항을 잇는 인기 노선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기존 노선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LCC들은 배후 수요가 많은 곳은 기본이고, 각사의 강점이 있는 도시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운수권을 계기로 외연 확장을 꾀하는 곳도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인천공항 진출을 위해 인천발 노선 확보를 기대 중이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해왔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인천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항공사는 에어부산뿐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중국 운수권 배분을 시작으로 인천발 노선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진에어는 여전히 국토부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며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소외돼, 회사 내부에서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진에어 노동조합은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제재 철회와 함께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켜 달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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