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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1000만명 올 가을까지 식량확보 비상 걸려"

등록 2019.05.03 2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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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AP/뉴시스】27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거리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접하고 있다. 2019.02.28.  

【평양=AP/뉴시스】27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거리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접하고 있다. 2019.02.28.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북한 주민 1010만 명이 지난해 저조한 농작물 수확으로 올 가을 추수 때까지 충분한 식량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3일 유엔이 발표했다.

이날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로마와 제네바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당국이 하루치 식량 배급량을 300g까지 줄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배급량은 가을걷이가 끝난 후 최소치이다.

두 기관은 북한의 허용과 협조로 3월29일부터 4월12일까지 농촌, 집단농장, 보육시설, 배급소 및 일반 가계 등의 식량 사정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곡물 총생산량이 490만 t으로 2009년 이래 가장 낮았으며 이는 올 가을 추수기까지 2500만 북한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곡물 136만 t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황에 놓여 외부 지원이 필요한 북한 주민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식량배급 대상자 1750만 명 중 750만 명과 집단농장 농민 260만 명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북한 농업은 가뭄, 고온 및 홍수로 작황이 아주 저조했다.
 
북한은 1990년 대 중반 식량 부족을 넘어선 기아 사태로 300만 명이 굶주림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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