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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G20회의서 만날듯" 美NEC위원장

등록 2019.05.13 02:09:26수정 2019.05.13 0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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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 입장철회 용납못해…中 지켜볼 것"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회동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은 커들로 위원장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2019.05.13.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회동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은 커들로 위원장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2019.05.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무역협상 교착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 가능성을 제시했다.

12일(현지시간) AFP와 CNBC 등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월 말 일본에서 주요20개국(G20) 회의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그때 만날 확률이 꽤 높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내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결론 없이 끝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차기 협상에 대해 "구체적이고 확실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개월 간 진행된 무역협상이 막판 차질을 빚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다"며 "문제는 2주 전 중국 측이 (입장을) 철회했다는 것"이라고 중국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떤 철회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우리는 미국의 이익과 노동자, 목장주, 농부 등등을 위해 양국 간 무역관계를 바꿔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너무나 불균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충분히 다가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켜보며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아울러 중국이 무역관계 변화를 위해 단순히 의사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합의사항을) 성문화하는 등 실질적인 방식을 취하는 게 미국 측 입장이라며, 이를 "난제"로 표현했다. 지적재산권 절취 및 기술이전 강요 문제도 난제로 지목됐다.

그는 대중 수입품 관세 인상으로 미국 기업 및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리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작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 인상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인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오늘이나 내일 저녁쯤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끝났다. 미국 측은 10일 오전 0시1분부터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들을 상대로 기존 10%에서 25%의 관세인상 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2020년 대선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은 운이 좋으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연간 5000억달러를 계속 뜯어낼 수 있을지 보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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