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꽃가루 환자 지난해 6배 급증…의무사, 예방지침 하달
꽃가루 알레르기 '17년 62명→'18년 354명
올해 환자 수 벌써 182명…전년比 52% 증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원인…세계적 추세"
야외활동 후 세수·양치…활동시 마스크 착용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장병들이 마스크를 쓰고 훈련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0일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지침을 전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로 인해 발생하는 기관지 천식·비염·결막염 등 질환을 일컫는다.
꽃가루는 요즘처럼 기온이 20~30도 사이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며, 강한 바람보다 초속 2m 정도의 약한 바람에서 더 멀리까지 이동한다.
의무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8명, 2017년 62명이었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지난해 354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총 1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명에 비해 약 52% 증가했다.
의무사 관계자는 환자 급증 원인에 대해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판단된다"며 "이는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의무사는 이번 예방 지침에서 장병들에게 야외활동을 마치고 복귀할 때 반드시 옷을 털어 꽃가루를 실내에 들이지 않도록 하고, 세수와 양치를 꼭 할 것을 권고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모자·안경 등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알레르기 비염·천식·결막염 등을 앓은 적이 있는 장병들은 꽃가루 노출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강조했다.
또 부대 관리자에게는 사전 개인예방 대책교육을 하고, 야외 활동 복귀 후 장병들에게 세안·세수·양치 여건을 보장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야외 활동 장소의 제초와 잡풀 제거, 꽃가루 접촉 최소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확인 등을 실시하라고 했다.
한편 기상청은 꽃가루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높은 4~5월과 10~11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평균풍속 등에 따라 꽃가루 알레르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상청은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위험지수가 높을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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